신품종 스모크트리의 신비 / 페루 여행기 (계속) 이곳은 페루 와란(Huaran), 쿠스코와 마추픽추 사이쯤 위치한 성스러운 계곡 (Sacred Valley) 어디메쯤 있는 마을입니다. 에디터 H는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병풍처럼 솟은 산들 사이 골짜기에서 휴식하는 중이에요. 그림같은 풍경의 휴가지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백한번째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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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 세일 행사가 며칠 남지 않았어요!
꽃들을 더 깨끗하게 더 오래 더 돋보이게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고마운 화병들을 평소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다양한 화병의 종류별 쓰임새와 활용법도 정성껏 준비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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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같은 아름다움
스모크트리 & 신지매 & 아스틸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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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H 가 머무르는 이 곳의 아침은 높은 산들을 가득 채우는 구름들로 시작합니다. 운해가 계곡을 가득 채우다 동이 트고 햇살이 비추면 구름은 사라지고 푸른 하늘이 곧 드러나지요. 매일 아침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 안개와 산들의 모습은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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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의 노력 끝에 겨우 선보이는 귀한 품종 스모크트리와 한정판 신지매, 그리고 어니스트 회원분들이 이미 많이 사랑하는 아스틸베 - 이 세 품종은 모두 뽀얗고 신비로운 안개를 닮은 꽃들이에요. 정원을 디자인할 때에는 이런 외모의 식물들로 블러링 (blurring) 효과를 주기도 하는데요, 경관에 부드러운 깊이감을 주는 방법입니다.
특히 아스틸베는 지금 타임 세일중! 더불어 스모크트리도 할인이 적용된 기간이니 서두르세요! 셋 중 뭘 골라야 할지 고민되신다면, 비슷한 분위기의 위 사진 세 장을 돌려보시다가 맘이 가는 대로 클릭! 하시면 바로 상세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여러분의 집 안에도 이곳의 아침 운해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우아한 안개 혹은 베일 같은 장면을 원하신다면, 안개 삼총사를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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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시간 넘게 날아서 처음 정착한 이곳 숙소에서 저는 명상과 기공을 가끔 배울 때를 제외하고는 그저 자고, 먹고, 쉬면서 일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끔 심심할 땐 근처 폭포와 산으로 3-5시간 내외의 트레킹을 다녀오기도 하고요. 불과 일주일 전, 정신없이 일하던 제 모습이 까마득하게 느껴지기도 지금 이곳의 하루 하루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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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스스로를 잘 쉬게 하는 법을 아시나요? 저는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느린 이 곳에서 때론 답답함과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며 쉬고 있습니다만, 제가 잘 쉬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다른 외국인 방문객들을 보면 하루 종일 잠자기 바쁜 친구도, 책에 빠져 사는 친구도 있습니다만 저는 잠에 들었다가도 여기까지 와서 아깝게... 라는 생각에 돌아다니곤 합니다. 어떻게 더 잘 쉬지 더 잘 놀지 고민하며 나선 동네 산책길도 꽤나 재미있었어요.
어디나 사람 사는 풍경은 비슷한지, 이곳도 한국의 시골처럼 구수한 소똥 냄새가 풍기고, 길가와 담벼락엔 어느 어르신이 가꾸고 계실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아침이면 농사일에 바쁜 사람들로 분주하고 뽕짝(?) 같은 음악이 동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곤 합니다. 대신 여기서는 해바라기 대신 선인장과 밥티시아가 길가에 피어 있고, 밭에는 페루백합, 잉카릴리라는 이름 답게 알스트로메리아가, 숲에는 소나무 대신 유칼립투스가 가득한 게 차이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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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담벼락의 알스트로메리아
산책을 다녀오는 길, 쉬러 와서 뭐가 그리 바쁘냐는 다른 숙박객의 질문에, 저는 여기까지 날아와서 잠드는게 아까워, 졸리고 피곤해도 나가 돌아다녀 봤다고 대답했습니다. 함께 있던 다른 친구가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그것도 너무 좋지 네가 원한다면. 근데 네 몸의 소리도 가끔 들어줘 봐. 평소에 일하거나 할 땐 그러기 힘들잖아? 너 자신을 우선순위에서 자꾸 아래로 내려놓아야 하니까. 여기선 네가 1순위야. 특히 네 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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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강박과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를 1순위로 놓아도 좋다는 곳에서, 갓 수확한 카모마일과 펜넬을 줄기째 집어넣은 티를 대접받기도, 근처 강에서 갓 잡은 송어를 점심으로 먹기도 하면서, 저녁이면 정원에서 갓 딴 라벤더를 꽂아 장식한 식탁에서 잡담을 나누며, 심심하지만 여유롭게 이른 잠에 들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다소 심심한 휴식을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사치스러운 대접 가득한 하루 하루의 휴가이지만, 귀한 기회인 만큼 더 푹 쉬어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잘 쉬게 하는 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저도 여행 내내 이것 저것, 짜릿하고 빡세게도 놀고 지루하고 편안히 쉬기도 해 보면서,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고 공유드릴게요. 나를 잘 돌보는 법을 한껏 배워보고 돌아가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쿠스코 근처에서, 에디터 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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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친구,
어니스트플라워를 알려주고 싶은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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