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을 함께, 또는 대신해주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어니스트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좋은 파트너라는 확신이 들어요. 제 확신의 이유를 이 이 편지가 아니더라도 이미 아시는 분들을 아실 거예요. 그럼에도 하나 자랑하고 싶은 게 또 에디터 쏘피의 마음 아니겠어요?

무엇을 사야 할까 고민하는 당신, 꽃을 잘 아는 사람도, 잘 모르는 사람도 믹스 상품이 아닌 단품을 하나하나 예쁘게 조합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각자 좋아하는 취향의 꽃이 있겠지만 그 꽃의 매력을 살리면서 다른 꽃과 연출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고민이 깊어지실 거예요. 그러다 보면 두 가지 방향으로 구매를 하시죠. 그냥 하나만 사거나, 이미 조합이 완료된 믹스 상품을 사거나.

    오늘 마음에 드는 꽃이 있는데 그 꽃이 들어간 믹스 완제품이 없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꽃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조합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는 ‘레시피’ 라는 기능도 마련해두었어요. 추천된 레시피가 마음에 든다면 버튼 한번으로 장바구니에 모두 담을 수 있죠. 종종 마음에 드는 꽃을 구경하다 보면 그 꽃과 함께 스타일링 된 레시피를 함께 보실 수 있어요. 이 레시피 기능은 현재까지도 수많은 고민과 변화를 거쳐 지금의 [스타일링] 카테고리까지 성장했습니다.

    요즘에는 개개인의 미학적인 기준이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졌습니다. 내가 먹고 싶고, 가고 싶은 곳에서 원하는 퀄리티는 ‘당연한 것’이 된 거죠. 맛이 좋은 것은 기본이고, 요리의 데코레이션, 공간의 인테리어, 심지어 주인장의 캐릭터까지, 모든 것이 완벽히 스타일링 되어야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연두색 새순부터 한여름 초록의 잎사귀는 물론 가을 단풍 소재까지, 계절의 얼굴을 모두 담은 남천은 지금이 가장 짙고 푸른 시기랍니다. 물올림만 잘해주면 오래 볼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는 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