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일기ㅣ지금 자리공을 사야하는 이유 에디터 쏘피의 편지, 203번 째 페이지
님, 오늘은 꽃요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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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창에 '전쟁' 이란 단어를 입력해 보았습니다. 그 아래 나열된 것은 전쟁 사진보다 끔찍했어요.
'전쟁 관련 주'
바로 주식 관련 정보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순간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만큼이나 이 상황을 기회로 삼는 이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의 일’ 인 걸까요?'
끔찍한 현실을 목도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한 번만 '이해'해 보면 좋겠습니다. 당장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살아야 하고, 국가 간의 갈등을 막을 힘은 없죠. 하지만 알아야 하고, 문제를 직면하고, 지켜보며 언젠가 나의 일이 될지도 모르는 타인의 현실을 이해해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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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로도 해결되지 않는 갈등
개인과 개인 간의 갈등은 한 명의 노력으로 오히려 쉽게 해결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감정 없는 싸움은 어떨까요? 국가와 국가가 싸우고, 다른 국가는 그 싸움에서 얻을 것이 무엇인지 계산합니다. 그저 이익을 위한 싸움은 전쟁이 되고, 그 전쟁은, 일으킨 이가 아닌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던 일반 시민의 삶을 위협합니다. 되려 국가와 시민의 갈등, 당과 당의 감정적인 싸움이 건강해 보일 지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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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지금은 꽃은 명함도 못 내밀 ‘미사일’로 서로를 때리는 중입니다.
전쟁 관련 콘텐츠나 사회운동의 여러 심벌 중 하나로 언제나 '꽃'이 등장합니다. 한때 반전운동을 주도했던 부류는 히피 문화였고, 그 상징 또한 꽃이죠. 인공적인 것들, 주류인 사회적 시스템을 조금은 극단적으로 거부하긴 했지만, 인간다운 것은 결국 자연과 함께하는 평화라는 그 메시지는 동의 할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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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어쩌면 우리 사회 중 가장 약한 부분을 가리킵니다. 밟으면 밟히고, 꺾으면 꺾이는. 그러나 단 한 번도 상대를 공격한 적 없는. 그저 제 자리에서 평화를 외치고만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좋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강력한 힘' 이기도 하죠. 저는 일반 시민 한 명 한 명이 그 꽃 한 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꽃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 미사일은 어울리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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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보다 중요한 것은 평화이고, 갈등을 폭발시켜 해결되는 것은 폭력만 남을 뿐입니다. 폭력으로 얻은 이익에 진정한 행복을 느낄 국민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나의 안위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이라는 꽃을 꺾어 다른 나라의 국민을 때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저의 소중한 ‘꽃’들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신경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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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곳에 필요한 것,
꽃말로 말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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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길' 원합니다. 때로는 내가 먼저 이해받아야만 상대방을 이해해 줄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도 해요. 저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 끝은 더 큰 갈등상태에 놓일 때가 많아요. 그럴 때에 둘 중 한 명이 큰 용기를 내야 합니다. 바로 내가 먼저 '이해해 보는 것'. 이 단순한 시도에 '용기'까지 필요하냐고요? 네, 적어도 저는 필요합니다.
내가 이해받으려는 이유는 보통 '내가 옳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그 마음을 '내가 틀릴 수도 있다'로 바꾸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 정도의 여유를 가질 용기가 있다면, 비로소 상대방이 제대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이 곧 손쉽게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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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꽃들 속에서> 지금 자리공을
사야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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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의 모든 팀원들이 좋아하는 여름 대표 소재'
요즘 해가 길어지고, 기온이 오르면서 자리공 열매가 한창 통통하게 올라오는 계절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몰랐어요. 길가에서, 산에서 흔히 보이던 이 식물이 이렇게 예쁜 줄은. 판매자가 되어 직접 다뤄보고 나서야, 그 매력을 제대로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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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소재, 알고 보니
1️⃣ 의외로 어디에나 잘 어울립니다. 고급스러운 소재부터, 투박한 야생화까지도. 은근히 포인트가 되고, 자연스럽게 흐르듯 공간을 채워줘요.
2️⃣ 다루기 어렵지 않아요. 전체적으로 아래를 향하며 자유로운 수형을 가졌지만, 그저 생긴 대로 화병에 담아두기만 해도 그 분위기가 살아나죠.
3️⃣ 무엇보다 꽤 오래가요!
수확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열매가 단단할수록 오래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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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면 4️⃣ 드라이플라워로도 활용 가능해서 자연스럽게 반영구적인 오브제로 변신하죠.
이렇게 매력이 철철 흐르는 자리공은 5️⃣ 지금이 아니면, 또 오래 기다려야 해요. 당신이 길에서 그냥 스쳐 지나갔던 자리공이 얼마다 다양한 변신을 할 수 있는지, 어니스트를 통해 알아가 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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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이야기
'자리공'은 왜 '장녹수'로 불렸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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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장녹수'는 연산군의 총애를 받았던 후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한 권력을 쥔 인물이죠. '자리공'은 어릴 땐 연하고 아름답지만, 시간이 지나면 짙은 보랏빛으로 물들며 독성이 강해지는 특징이 있어요 (섭취만 하지 않으면 문제없어요). 이런 변화무쌍한 모습과 치명적인 매력이 장녹수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옛사람들은 ‘장녹수 풀’ 혹은 ‘장녹수’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해요.
“조선의 팜므파탈, 장녹수라 불리던 그 식물,
자리공의 매력, 이제 아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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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쏘피의 편지를 일방적으로 받아왔던 여러분, 뉴스레터를 읽은 후 즉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을지도 몰라요. 이제는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응원 한마디, 아쉬운 점은 물론 개인적인 고민까지도 쏘피가 들어드릴게요. 익명으로도 가능하니 어떤 말이든 괜찮아요. (매너는 기본이겠죠?) 당신의 목소리가 저와 어니스트에게 닿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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