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보다 싱싱한 '연밥' 이야기 에디터 쏘피의 편지, 205번 째 페이지
님, 오늘은 꽃요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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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가 불교에 열광하는 이유?
오래전부터 유행 중인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DJ 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부캐)이 이끄는 연등회 축제, 채식과 명상이 함께하는 사찰 소개팅 '나는 절로' 등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난 불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이 느껴져요. 굿즈에 진심인 불교 마케팅, 종교 특유의 경건함을 내려놓고, 도시를 살아가는 중생들의 심장을 저격하는 '묵언 중', '극락도 락이다' 티셔츠를 만들고, "중생아 사랑해"를 외치는 불교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지금 불교는 산에서 내려와 도시 한가운데 존재하며 젊은 세대를 이끌어가는 중이에요.
제 원픽은 세라믹 소품을 만드는 작가 토우랑이 작업한 '자빠진 쥐'인데 한번 검색해 보세요. 에라 모르겠다 자빠져 누운 쥐가 제 마음을 대변합니다.
* 특정 종교를 옹호하는 글이 아닙니다. 문화, 사회현상에 관한 이야기로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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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힙(hip)해진 마케팅 때문만 일까요? 글쎄요, 불교는 여러 갈래로 갈라져 싸우는 이 사회에 편안하게 메시지를 던집니다. '중용', '인생무상'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쉬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전하죠. 지금 저도,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듣고싶은 한마디가 아닐까요? 나이가 들수록 ‘아무 일 없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가 원하는 것은 특별할 것 없는 밋밋한 하루입니다.
마음에 평안을 주는 ‘밋밋함’
저번 뉴스레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비워내는 것’ ‘덜어내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이죠. 우리는 오늘 하루에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관심 없는 소식을 접하고, 억지 광고를 봐야 해요. 우리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것들이 내 주변에, 내 손에 가득합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온 내 몸은 스스로 알고 있을지 몰라요. 이 모든 자극들이 과하다는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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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가지고 있는 종교와 상관없이 우리는 절에 가면 어쩐지 마음이 편해져요. 대부분의 절이 산속 깊이 있다 보니 그곳에 가는 길만으로도 치유가 되기도 하죠. 가쁜 숨을 내쉬며 도착한 절에서 땀을 식히고 물 한잔 마시면 몰려오는 평화가 괜히 더 경건해지는 효과를 주기도 해요. 그렇게 위치가 주는 혜택도 한몫합니다만 그럼에도 절이라는 공간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 있습니다.
잠시 쉬어도 된다 잠시 잊어도 된다
특별한 것 없이,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상태가 주는 평안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해줍니다. 기름기를 제거해 주는 사찰음식에서도 불교가 중요시하는 면모를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 사회, 현대인들이 원하는 것은 어쩌면 '당신은 편안해도 된다'는 허락은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바쁘게 살아가야 할 것만 같은 흐름 속에서 ‘아니, 천천히 가도 돼’라고 대신 외쳐주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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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잠시 쉬어도 됩니다
오늘 나의 시간 중 일부를 꽃을 다듬는 데에 써버려도 돼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보거나 또는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도 돼요. 이것도 저것도 아닌 하루가 되어도 됩니다. 오늘 내가 별거하지 않아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아요. 적어도 하루, 반나절, 한시간이라도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또 내일을 살아갈 힘이 충전될 테니까요. 그러니 오늘도 저는 여러분의 밋밋한 하루를 응원합니다.
-오늘의 중생, 쏘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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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지고 난 뒤에야 비로소 얼굴을 드러내는 ‘연밥’은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귀한 소재입니다. 올해 연꽃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팀원들 모두가 오매불망 ‘연밥’ 소식을 기다렸어요. 그리고 드디어 지금, 연밥을 판매합니다. (혹시 품절이라면 재입고 알림받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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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밥이 후회 없는 선택인 이유 MD 연아의 찐 추천템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한번 연출하면 누구나 반하게 되는 이 독특한 실루엣은 여름 꽃들과 함께 연출할 때마다 감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겹 해바라기와 함께 하면 자칫 더워 보일 수 있는 노란색을 시원하게 만들어줘요. 또 다른 유니크한 꽃, 화이트 호접란의 우아함을 돋보이게 해주는 좋은 파트너가 되어주죠. 이렇게 효자일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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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허락한 짧은 계절. 연밥의 작기는 언제 예고 없이 종료될지 저희도 알 수 없어요.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보일 때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후회 없는 여름을 위해,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그런데 왜 '연꽃'은 판매하지 않냐고요?
아쉽지만 연꽃은 개화되지 않고 말라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니스트에서는 연꽃 대신 연밥만을 소개하고 있어요. 더운 여름일수록 기후에 강한 소재를 집중해서 소개해 드리고 싶은 것이 어니스트 상품팀의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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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꽃을 잘 알릴 수 있는 콘텐츠는?'
'제한적인 제철 꽃의 특징을 어떻게 알리면 좋을까?'
어니스트 팀은 지난주부터 매일 돌아가면서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고 팀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마케터 정희님의 고민은, 참으로 마케터다웠습니다. 여름 제철 꽃을 잘 알리기 위한 콘텐츠 고민이었어요.
'꽃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주제 어때요'
'날씨에 약한 여름꽃의 관리법을 먼저 알려주세요'
'우리가 판매하지 않더라도, 길가에 핀 여름의 꽃 소개해 봐요'
'가족에게 꽃 선물 보내고, 달라지는 표정과 리액션 찍어보고 싶어요'
등등 평소 생각해 봤던 아이디어들이 속속 나왔어요. 이 고민 상담은 곧이어, 최신 트렌드라는 '엄빠코드'를 지나 어쩐 일인지 토마토로 점령된 MD 연아님의 알고리즘까지 흘러갔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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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희님의 고민은 커플로 오해받은 라부부로 마무리 되었죠.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 나누는 어니스트 어때요? 그저 재미로만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우다다다 남기는 대화 속에서 유효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해요. 조만간 엄빠코드, 여름 과일 콘텐츠, 라부부가 전하는 부부 콘텐츠(?)가 여러분을 찾아갈지도 모르죠. 여러분도 이 고민에 동참하실 수 있어요! 혹시 떠오르는 여름 꽃 콘텐츠 아이디어가 있다면 아래 [편지 쓰기]를 통해, 또는 SNS, 홈페이지,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마케터 정희님께 곧바로 전달해 드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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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쏘피의 편지를 받아만 오셨다면,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응원, 아쉬움, 혹은 아주 개인적인 고민까지. 익명도 환영이에요.
당신의 목소리가 저와 어니스트에게 닿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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