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부터 연희동에서 양라온 플로리스트와 최문정 세라미스트의 전시가 음력으로도 맞이하는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님 댁내 두루 평안하시길 빌며 Honest Taste 행사를 포함한 즐거운 소식과 컨텐츠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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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플라워의 새로운 프로젝트, Honest Taste 세상에 존재하는 다채로운 취향을 경험해보며, 당신의 취향을 찾길 바랍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취향이 끝내는 자신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가 되길 바랍니다. 나를 공부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입니다. 어니스트 테이스트는 그런 자연스러운 일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탄생했습니다. Honest taste from HONEST FLO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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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취향 컬렉션 <Ceramist X Florist> 세상에 존재하는 다채로운 취향 중, 도자기와 꽃을 소개합니다. 형태의 완벽함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마음으로 작업하는 최문정 세라미스트와 양라온 플로리스트가 함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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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 일정: 01.25 (수) - 27 (금) 11:00 - 19:30
- 장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11가길 2 2층, 넌컨템포
최문정 세라미스트와 양라온 플로리스트의 메인 콜라보 작품 외에 다양한 콜라보 작품이 소개되며, 작가 개인 작업물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무료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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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플라워클래스
- 일정: 01.28 (토) 14:00 - 18:00
- 장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11가길 2 2층, 넌컨템포
1부에는 최문정 세라미스트와 양라온 플로리스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진행됩니다. 2부에는 이번 메인 콜라보 작품(도자기와 꽃)을 체험할 수 있는 플라워 클래스가 진행됩니다. *세미나, 플라워클래스는 1월 24일 (화) 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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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플라워클래스 신청 안내
- 정원: 총 6인
- 참여 비용: 150,000원 → 45,000원
- 장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로 11가길 2 2층, 넌컨템포
- 신청일자: 01.24(화) 자정까지
1부에는 최문정 세라미스트와 양라온 플로리스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진행됩니다. 작가의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입니다.2부에는 최문정 세라미스트와 양라온 플로리스트의 메인 콜라보 작품(도자기와 꽃)을 체험할 수 있는 플라워 클래스가 진행됩니다.
포근한 모래가 연상되는 최문정 세라미스트의 작품에 따뜻한 색감의 꽃을 직접 연출해 볼 수 있습니다. 틀에 얽매지 않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양라온 플로리스트의 마음가짐도 함께 전달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플라워 클래스는 꽃을 처음 하시는 분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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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세라미스트와 양라온 세라미스트의 메인 콜라보 작품인 도자기와 플라워믹스는 1월 24일(화)부터 어니스트플라워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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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요? 하지만 산당화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봄 소식을 들고 찾아와 주었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기이다 보니 한창 제철 때보다는 꽃 밥이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그만큼 추위를 이겨내는 이른 봄의 기운은 더 많이 품고 있을 거에요. 한 폭의 동양화처럼 공간에 여백을 만들어줄 산당화 가지로 추위를 물리쳐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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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분들이 봄철 어니스트플라워를 찾아 주시는 이유 중 하나가 풍성하고 다양한 절지류 꽃들 아닐까 싶습니다. 목련과 산수유, 동백까지 봄을 대표하는 꽃나무 가지들을 한번에 둘러보고, 남다른 연출에 도전해 보세요. 절지류는 추위에도 다소 강한 품종들이 많아서, 추운 날 배송 걱정도 덜 수 있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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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큰한 향기를 즐기며 듣는
동양과 서양의 수선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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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수선화 하면 저는 팀 버튼의 영화 빅피쉬 (Big Fish, 2003) 가 먼저 떠오릅니다. 주인공 에드워드 (이완 맥그리거) 는 산드라 (앨리슨 로먼) 가 가장 좋아하는 꽃인 수선화로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진행하는데요. 창문을 연 산드라에게 끝없는 수선화 들판을 보여주기 위해 5개 주에 걸쳐 가능한 모든 곳에서 수선화를 주문했다고, 사람들에게 '내가 결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이라며 부탁했다고 고백합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노란 빛깔 꽃잎들이 압도적인 황홀경을 선사하는데, 이토록 거절하기 힘든 프로포즈 장면이 또 있을까요? 수만송이의 수선화가 저렇게 펼쳐져 있다면 빛깔 뿐 아니라 특유의 달큰한 향기도 공기를 꽉 채웠을 텐데... 2년쯤 전 어니스트 팀에서는 다함께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놀러갔던 적이 있는데요, 봄을 맞아 군데 군데 보이는 수선화 군락을 보면서 영화가 떠올라 가슴 뭉클했던 기억도 있네요. 저는 싱글이라 그런지 이런 로맨틱한 장면이 너무나 부럽기만 합니다. 😂
수선화의 학명은 Narcissus 로, 그리스 신화 속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물에 비친 자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던 미청년 나르키소스는 자신과 사랑에 빠진 나머지 물에 빠져 죽었고 그 자리에서 피어난 수선화는 생전의 모습처럼 고개를 숙이고 하염없이 물을 바라보고 있다는 내용이지요. 로맨틱한 영화에서의 장면과는 달리 수선화의 꽃말이 자기애, 자존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 (물론 고결, 신비와 같은 다른 꽃말들도 있습니다만)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이 신화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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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 Lien, Narcissus, Rock, Bees and Linghzhi, 1891, Indianapolis Museum of Art
그런데 혹시 아셨나요? 수선화의 원산지는 지중해 인근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생각보다 우리 전통과도 많은 인연이 있는 꽃입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와 거제도 등에 자생지가 있으며, 중국에서 유래한 수선화(水仙花) 라는 이름도 물가의 신선이라는 뜻이니까요. 흰 눈 속에서 추위를 이겨내고 1월부터 꽃을 피워내는 모습으로 인해 설중화 (雪中花) 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19세기부터 우리 전통의 책가도 등에 길한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는 꽃이기도 하지요.
특히 추사 김정희 선생이 유배지인 제주도에 머물면서 수선화를 지극히 애정하고, 시를 쓰셨다는 기록이 재미있습니다. 제주도는 예로부터 동네마다 수선화가 흔하게 많이 피어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뭍에서 제주로 간 추사 선생께서는 중국에서도 귀히 대접받는 수선화임에도 제주 백성들이 흔한 잡초로 보고 버려두거나, 베어버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 하셨다고도 하지요.
선비의 상징이자 사군자의 하나로 높이 대접받는 매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선화에 대해 노래한 추사의 시를 아래 일부 소개드립니다.
수선화(水仙花)
추사 김정희
一點冬心朶朶圓 (일점동심타타원)
한 점 동심이 송이송이 동그랗게 피어
品於幽澹冷雋邊 (품어유담냉준변)
그윽 담박한 기품 차갑게 주위를 누르니
梅高維未異庭切 (매고유미이정체)
매화는 고상해도 뜰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淸水眞看解脫仙 (청수진간해탈선)
맑은 물가의 진정 해탈한 신선이라
수선화는 일정 수준 이하의 추위를 경험하지 않으면 꽃을 잘 피워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드너들은 일부러 구근을 냉장보관했다가 봄에 심거나, 혹은 일찌감치 가을에 심어서 겨울 추위를 직접 겪게 하지요.
날씨도 경제도 요즘 매서운 추위가 닥친 듯 합니다. 혹시나 최근 움츠러들고,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눈 속에서 꼿꼿이 고개를 들고 꽃을 피워내는 수선화를 보시면서 용기와 힘을 내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마 우리에게 닥친 추위는 곧 때가 되었을 때 꽃을 피워내기 위한 훈련과 성숙의 시기가 지나고 있다는 뜻일 거에요. 그리고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뒤돌아보면서 '아, 내가 참 고생했지만 잘 견뎠구나!' 하고 뿌듯해하는 날이 올 거에요.
모두, 힘내서 꽃피우는 새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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